[드라마] '어비스' 인물관계도 등장인물 박보영 안효섭
끄적끄적~/TV 프로그램 2019. 5. 13. 10:28
어느 날, 외계인이 주고 간
'영혼소생 구슬, 어비스'
그 구슬로 나는..
'첫사랑'과 '살인마'를 살렸다.
프로그램 기획의도
당신의 눈앞에서 한 남자가 죽어가고 있다면, 이 사람에 대해 이름도, 나이도, 어떤 이인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면, 당신만이 그 사람을 살릴 수 있다고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리기를 선택할 것이다.
그런데 만약 당신이 살린 인간이 살아갈 가치가 없는 인물이라면, 선의에서 비롯된 당신의 선택은 '선행'이 아닌 '악행'이 되는 걸까? 결과만 보면, 악행이라 말할 수 있다.
무턱대고 누군가에게 호의를 베풀고 앞뒤 재지 않고 선행을 행하기엔 '선(善)'의 가면을 쓰고 '악(惡)'을 행하는 자들이 너무 많은 세상이니까. 나의 선행이 나도 모르는 사이 '악(惡)'에 동조하게 되었을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우리 사회는 점점 더 의심이 늘어가고 '착한 사마리아인'에게 돌을 던지는 냉혹한 사회가 되어가는 걸지도 모르겠다.
이쯤 되면 사람들은 "그래서 살리지 않는다가 정답이라는 겁니까?" 라고 되물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그 질문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리는 것이 옳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사람에 대한 선의는 어떤 식으로든 오염되지 않아야 하며 선(善)이 악(惡)을 이기는 그 당연한 승리의 법칙은 끝내 이루어져야 한다고. 또 속고, 또 당할지라도.. 따듯한 마음과 선한 생각을 결코 버리지 않는 것. 그것만이, 인간의 존엄을 짓밟는 악인(惡人)들에게 날릴 수 있는 가장 큰 복수라고..
이 드라마는 우연히 베푼 선의로 인해 인생이 꼬여 버리는 두 인물 '고세연'과 '차민'이 '영혼소생 구슬; 어비스'를 가지고 그 꼬여버린 인생과 세상을 바로잡아가며 무엇이 '진정한 선(善)'이고 무엇이 '진정한 악(惡)'인지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자신의 순간의 선택으로 벌어지는 일들을 쫓는 주인공들을 따라 시청자들도 선(善)과 악(惡)의 선택과 책임을 함께 쫓아보기를 바란다.
인물관계도 & 등장인물
고세연(31세,女) /박보영
'중앙지검 특수부 평검사'
어렸을 때부터 눈에 띄는 외모로 어디를 가나 공주 대접받았고, 어디서든 인기투표 1위는 따 놓은 당상이었기에 자기도 자기 예쁘고 잘난 걸 너무도 잘 안다. 얼굴 못지않게 머리도 타고났던 세연이라 반짝 거리는 외모만 뽐내다 죽기엔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아깝다 싶었다. 그래서 검사가 됐다. 그 결과 모든 남자들의 워너비로 꼽히는 중앙지검의 여신, 특수부의 자랑, 법조계의 원더우먼 ‘고검사’가 되었다.
동기들 중 꽤 높은 기소율을 자랑하며 엘리트 검사로서 필모를 착착 쌓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평소와 전혀 다를 것 없던 어느 날 밤, 세연은 살해당한다.이건 백퍼센트 편히 눈 못 감고 구천을 떠돌 처녀 귀신 되겠구나 싶었는데…그 놈이 날 살렸다. 쿨내 진동하던 세연 인생에서 유일하게 쿨 하게 떨치지 못한 유일한 남자! 까도 까이는 줄 모르고 주구장창 달라붙던 소꿉친구 차민.
민과 세연은 초등학교 때 동창으로 만나 쭉 친구와 원수 그 사이쯤으로 지낸 사이다. 그러다 보니… 민에게만은 볼꼴 못 볼꼴 경계 없이 다 보였고, 그 시간이 20년도 더 지나자 자신의 옆에 민이 있는 게 숨 쉬는 것만큼 당연했다. 그런데 그 즈음, 민이 청첩장을 건냈다. 속이 다 시원하다 싶으면서도 지 약혼녀만 챙기는 모습 보면 마음 저 한 구석이 싸한 게…왠지 모를 서운함도 들었다.
그랬던 차민이…초절정 꽃미남으로 변했다. 그리고 세연은...길을 가다 보면 5분에 한 번씩은 볼 수 있는 완전 흔녀! 심지어 자신이 가장 미워하던 검찰청 선배 ‘이미도’의 얼굴과 아주 비슷한! ‘내 얼굴은 뭐고 니 얼굴은 뭐냐’니 자신도 나처럼 죽었다 다시 살아나니 얼굴이 영혼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단다. ‘지금 그 말을 날 더러 믿으라는 거야!’ 싶은데, 안 믿겨도 별 수 없다. 지금 세연에게 믿고 의지할 사람은 오직 민 하나뿐….
민이 가진 ‘영혼소생구슬 어비스’에 의해 전혀 다른 얼굴로 다시 부활한 세연은 민과 함께 자신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파헤치려 한다.
차민 (32세,男) / 안효섭
란코스메틱 이사
어디를 가도 눈에 띄고, 단연 돋보이는… 독보적인 외모의 소유자. 누구라도 한번은 돌아보게 만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역대급 추남’ 살다 살다 저렇게 못생긴 얼굴은 처음이라 민이 지나가면 다들 한 번씩은 쳐다본다. 더 한 굴욕은 이런 민이 대한민국 화장품 업계 1위를 달리는 ‘란 코스메틱’의 후계자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비루한 외모를 주신 부모님을 단 한 번도 원망한 적 없고 못 생겼단 말에 상처받아 스스로를 비하하며 찌질하게 군적도 없다. 학창시절 전교 1등을 놓친 적 없고, 호주의 명문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진정한 뇌섹남' 이자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사전적 의미가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는 '눈부신 인격'의 소유자!
대한민국 하위 0.1%의 외모를 가졌지만 드높은 자존감과 품위만큼은 상위 0.1%인... 그런 남자가 바로 ‘차민’이다.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현대판 야수’ 정도 되겠다.
누가 봐도 눈 돌아가는 초미녀 희진과 3개월간의 뜨거운 연애 끝에 결혼식을 코 앞에 둔 어느 날. 그녀는 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홀연히 사라져 버리고.. 이를 비관해 투신자살을 잠시 잠깐 생각했던 민은, 운전이 미숙하던 외계인의 UFO에 치여 ‘추락사고’가 아닌 ‘교통사고’로 어이없게도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외계인들이 가지고 있던 영물 ‘어비스’를 통해 이내 부활하게 된 민. 죽은 사람을 영혼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주는 ‘어비스’로 인해 비록 껍데기는 비루해도 영혼만큼은 눈부셨던 그는, 근래 보기 드문 피지컬의 꽃미남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고…신의 선물일지 벌일지 모를… 신비한 영혼소생기 ‘어비스’도 손에 넣게 된다.
이제 빛나는 내면 뽐내며 인생 탄탄대로 잘 먹고 잘 살 일만 남았다 싶었는데, 웬 날벼락?
첫사랑은 죽고, 본인은 도망자 신세가 되고…
어비스로 인해 모든 것이 꼬여 버렸다!
꼬여버린 인생과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안쓰럽고도 눈부신 어비스의 주인.
서지욱(34세, 男) / 권수현
중앙지검 특수부 수석검사
서천식 판사의 외아들로 전형적인 다이아몬드 수저다. 미국에서의 긴 학창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들어와 사법고시 준비해 2년 만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 이후 임관하자마자 굵직한 사건들을 연이어 해결하며 부장 검사의 무한한 신뢰를 받는 검사로 성장한 지욱은 과거사나 가정사 어디를 들여다봐도 어디 하나 굴곡지거나 흠잡을 곳이 없었다.
세연과는 사법 연수원 동기로 검사실도 나눠 쓰던 가장 가까운 동료 사이다.세연이 죽고 난 후 ‘고세연 검사 살인사건’의 담당 검사가 된다. 사람들은 지욱이 사건을 맡게 된 후, 너무 잔인한 배당이 아닌가 혀를 찼더랬다. 사실 지욱도 아주 잠깐… 세연을 여자로 생각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이내 그 생각을 접었다. 이유는 딱 하나. 승산이 없는 게임 같아 흥미가 떨어졌다.
지욱 성격이 그렇다. 승산이 없는 게임에는 절대 진을 빼지 않는다. 반대로 그 말은, 지욱이 베팅 했다는 건 무조건 이기고야 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가지지 못한 것 보다 가진 게 훨씬 많은 그에게 세상은 관대했다.머리가 굵어지고 세상의 이치를 알게 된 그 시점부터 지욱은 굳이 아득바득 살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부임 후 지욱이 유일하게 해결하지 못한 두 건의 사건. ‘엄산동 살인사건’과 ‘고세연 검사 살인사건’이 자꾸만 지욱의 심기를 건드린다.
박동철(35세, 男) / 이시언
동부서 형사과 강력 1팀 형사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순정남이자, 자기 일 유능하게 잘 해내는 에이스 형사. 허나… 긴긴 서울 생활에도 고치지 못한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와 몸에 배인 촌스러움으로 입을 열면 좀 깬다. 사랑하는 여자의 말 한마디에 한없이 작아지고 쉬 상처받는 외강내유형 스타일로 오래 동안 사귀어 온 연인 미도와 헤어진 지 1년도 더 됐지만 아직도 미도를 잊지 못하고 술만 마시면 그렇게 없는 번호로 전화를 해댄다.
전화해서 울며 짜며 쏟아내는 하소연의 레퍼토리는 늘 같은데, 대략 정리하면 이러하다. ‘없던 시절 사시 준비하는 네 뒤치다꺼리 누가 다했냐? 니가 나한테 어떻게 이러냐? 단물 쪽쪽 빨아 먹고 이제 잘나간다고 팽치는거냐!‘
소리 소리를 지르며 욕하다가, 결국 말미엔 질질 짜며 '나 아직 단물 많이 남았다. 너 땜에 늘 자기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단물만 쪽쪽 빨아먹어도 좋으니 돌아와라 제발.' 순으로 마무리된다. 찌질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그 답답하고 못난 순정이 동철의 최고 매력이기도 하다.
자길 버리고 뉴욕으로 가버린 미도가 어느 날 눈앞에 다시 나타나 알짱거리자 눈물로 지새운 수많은 밤 따윈 까맣게 잊고 주책없게 심장이 쿵쾅댄다. 오빠야, 오빠야, 애교를 부려가며 수사협조다 뭐다 날 이용만 해먹는 거 같은데… 그래도 동철은 차마 그녀를 거부할 수가 없다. 이것저것 해달라는 대로 해 주며 미도와 다시 잘 해볼 기회만을 노리고 있는데... 근데 이 여자, 같이 지내면 지낼수록 어딘가 좀 이상하다.
장희진(30세, 女) / 한소희
민과 결혼을 앞둔 어느 날, 선물 받은 신혼집 홀랑 팔아먹고 잠수 탄 문제적 인물. 눈이 부시게 청순한 외모와 절대 사람을 얼굴보고 판단하지 않는다는 천사 마인드로 어필하며 민의 혼을 쏙 빼놨었다. 하지만 까면 깔수록 대단한 과거들이 속속 나온다. 했던 말 중 70% 이상이 거짓이라 거르고 들었어야 할 인물, 한마디로 얼굴만 이쁘고 뒤가 구린 사기꾼이다. 순진한 민이 그런 그녀의 시커먼 속을 몰랐던 것뿐.
하지만 그녀의 인생사를 들어보면, 그렇게 된 것엔 짠한 이유가 있었고. 정말 그렇게 뼈 속까지 악랄한 건 아니다 싶은 게 묘한 연민이 가게 된다.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면서 민을 새로운 국면에 빠트리게 하는…민에게는 농약같은 여자.
엄애란 (50대, 女) / 윤유선
민의 친모로 대한민국 화장품 업계 1위를 달리는 란 코스메틱의 회장. 일찍이 남편과 사별하고 과부 혼자 무수한 고초를 겪으며 회사를 키워내고 아들을 키워냈다. 온갖 볼꼴 못 볼꼴 다 보고 겪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이제 인생 말년엔 팔자 필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내 아들이, 하나 밖에 없는 내 금쪽같은 내 새끼가. 살인 용의자로 낙인 찍혔다.
그래, 그까짓 것도 괜찮다 그럴 수 있다 치자. 대한민국에서 돈으로 안 되는 게 어딨으랴. 그깟 살인자 오명 따위 전직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 쫙 줄 세워 우리 아들 변호하게 해 무죄 만들면 그 뿐인 것을. 근데 문제는…그 아들이, 하나뿐인 나의 민이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다는 것이다.
오영철(50대, 男) / 이성재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천재외과의사
현재 그는 사람들의 입에 이렇게 오르내린다.
‘의학계의 전설’
‘천재 외과의사’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손’
하지만 훈훈한 인상을 가진 추앙받는 외과의 오영철의 과거는 지금 그가 쌓아 올린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
냉철한 눈빛과 칼 같은 판단력으로 응급의학계의 전설로 불리는 천재 의사의 취미 생활은 보통 사람들이 쉬 상상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민이 가진 어비스를 통해 그의 야누스와도 같은 이중성이 세상 앞에 드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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